해맑은 쌀아저씨 표정만 보아도 행복해집니다.

30여년전 시골로 시집을 왔을때는 그땐 정말 마을에 버스가 하루에

2번정도 다니던 때였는데 지나가는 버스만 보아도 엄마가 보고싶어

눈물이 앞을 가려서 밭에서 일하다가 살며시 풀속에 들어가서 엉덩이만

치켜들고 얼굴을 묻고 소리도 내지 못하고 엉 ~ 엉 울던 그런때가 기억나요.

고추를 따면 어머님은 이쪽 끝에서 시작하고 나는 반대쪽 끝에서 고추를 따기 시작합니다.

쌀아저씨는 항상 논에서 하는일이 있어 밭에 일은 어머님과 둘이서 하곤했지요.

고추밭에서 고추따다가도 쌀아저씨가 밭으로 다가올때쯤이면 어험 ~ 하면서

헛기침으로 나를 안심시키면서 오는데 그 헛기침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 ~ 두근

어찌 그리도 좋기만 하고 행복하던지..................참 순진했죠.

그래서 이 산골짜기에서 남편하나만을 바라보고 삽십년이 넘도록 이리 행복이라 생각하며

농사를 지의며 살아가고 있는가봅니다.

메조 이야기 하다가 이야기가 삼천포로 가고있네요.

메조는 크기가 아주 작고 노란색이지요.

찰기가 없어서 밥에 넣으면 까칠하면서도 괭장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거친듯 하면서도 밥에 섞으면 맛이 좋아요.

예전에 피죽도 먹기 어려운 시절엔 메조 ~ 차조를 넣고

갱죽을 끓여서 드셔서 지금은 보기도 싫다고 하시죠.

그래서인지 메조나 차조는 척박한 땅에서도 농약사용하지 않고 자연농법으로 재배하기에

가장 좋아요.....심기만 하면 대 풍년이네요.

그러다 보니 너무 많은 재배를 해서 가격이 폭락하다보니 다시 농업인들이 외면을 한덕분에

지금은 가격이 엄청 올라갔구요.

암튼 메조를 넣어 죽도 끓여서 드시고 ~

한의원 원장님들께서는 차조,메조를 엄청 추천을 해주시고 계신답니다.

먹으면 좋은가봅니다...ㅎㅎ

맛있게 드시고 씩씩하게 지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