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아지매 농가 소식]
구혼여행다녀왔어요....^^ |
|---|
|
Date : 2017-12-18
Name : 쌀아지매
Hits : 7700
|
|
제주도 가볼만한곳 & 제주도 2박3일코스 도시에서 시골로 시집올때는 마음을 비우고 이런거 저런거 많은 포기를 하고 시집을 왔었지요. 그래서 결혼식을 마치고 집안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는데 그중 문중어르신께서 종가집 종부는 결혼식을 마쳤으니 다음날 집안 어르신들을 모셔서 식사 대접을 해드려야 한다고 하셨지요. "마음속으로는 신혼여행을 가야하는데..... 밥이라뇨 !!" 왜 그래야 하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고 결혼식을 마치고 시골집으로 돌아와서 다음날 어르신들을 초대해서 찰밥을 해서 드리고 다음날도 인사드리러 다니고 ... 그렇게 해서 신혼여행의 꿈은 저버린채 34년을 지내야 했지요. 그렇지만 살아가는데 있어 신혼여행이 뭐 그리 중요한가요...? 지금 생각해보면 신혼여행을 가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비행기 표도 예약을 했어야 할텐데 그런 절차가 전혀 없었던 걸 보니 처음부터 신혼여행의 계획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그리하여 34년이 지난 얼마전 큰아들과 며느리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작은아들의 추천을 받아 제주도 가볼만한곳 & 제주도 2박3일코스의 일정에 따라서 신혼여행이 아닌 구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주도 가볼만한곳 & 제주도 2박3일코스를 추천드리게 되었네요. 제주도에 가본 곳중 이번 코스가 너무 좋았어요.  단 둘이 여행을 하는 일은 정말 너무도 오랜만에 제주도로 떠납니다. 그저 무사하게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다녀오게 해달라고 빌면서 씩씩하게 둘이서 출발합니다.   공항에서 내리니 렌트카에서 차를 대기시켜서 전해줍니다. 미리 예약을 해두어서 편리했어요. 제주도에서 차를 보니 차넘버가 하하호호.... 잼있어요. 작은아들이 제주도에서 군생활을 했던 관계로 제주도를 훤히 꿰뚤고 있어 작은아이가 일정표를 빡빡하게 준비해서 일정표대로 만세국수집에 도착했어요. 국수에 돼지고기를 넣고 끓여주는데 ~~ 비린맛을 좋아라 하지 않는 사람도 한번쯤은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싶네요.   다음 코스로 교육박물관에 도착했어요. 처음에는 와..... 정말 멋진데 이런거 배워서 우리 마을에 가서도 접목시켜서 이런 박물관을 준비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다보니 아니었습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닙니다. 깨갱했어요...히히 우린 엄두도 내지 못할 그런 큰 규모입니다. 작은 마을 전체를 이용해서 박물관을 꾸민듯했고 옛날이야기나 옛날을 기억될만한 것 들은 빠짐없이 꾸려놓았어요. 동심으로 돌아가서 넋을 잃고 구경했어요.   어떻게 저렇게까지 꾸몄을까 싶을 만큼 너무나 정교해요. 가게마다 옛날 그대로 구요.   제가 잴루 좋아라하는 각설이도 등장했고 정말 없는것이 없을만큼 대단했어요.   수세식 화장실에서 응가하는 모형도 귀엽구요. 동생본다고 학교에 가지 못한 누나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얼마나 규모가 큰지 다리가 아프도록 구경을 해야 했어요. 바쁠 것이 없으니 마음놓고 편안한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밖에선 청/백으로 나누어 운동회가 열립니다.   박물관 구경후 바닷가 근처에 있는 찻집에가서 아메리카노를 한잔씩 해라해서 찾아 왔습니다. 그런데 제주도 가면 누가 따스하다고 했나요. 아들이 춥다고 따뜻하게 입고 가라해서 잘챙겨입고 오길 너무나 잘했다는.... 정말 추웠어요.   카페도 바닷가 앞에 있어 분위기도 좋고 운치도 있어 커피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저녁식사를 위해서 흑돼지구이집으로 안내해서 흑돼지구이를 먹는데.... 명성대로 맛이 으뜸이었습니다. 젓국에 찍어 먹으라고 함께 나오는데 굽기도 알맞게 잘구워주어서 그런지 최고였어요.   호텔에 도착하니 며느리가 예약을 해서 티브이 화면에서 환영인사가 바탕화면에 있네요. 해비치호텔인데 얼마나 넓고 깨끗한지 정말 좋아요.   호텔에서 아침까지 해결을 하고 또 다시 출발합니다. 식당밖에 바다가 보여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제주도 민속촌으로 열심히 찾아 갔어요.   민속촌 답게 제주도 똥돼지가 자라는 과정을 재현 해두고 실제로 똥돼지를 키우고 있었어요.   민속촌은 육지에 있는 민속촌하고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민속촌이라 생각하심 될듯합니다. 중요팀 ~~ !! 렌트카 사무실에서 구비해둔 할인쿠폰을 받아오시면 가는곳마다 10%에서 25% 까지도 할인을 해줍니다. 저희는 덕분에 할인혜택을 많이 받았어요.   셀카를 가져갔음 쌀아저씨와 함께 사진을 찍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따로 따로 사진을 찍었다는 ~~   최고 편안한 복장으로 따뜻하게 입고 갔기에 그나마 즐거운 여행이 되었어요.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판매하는 제주햇살주를 꼬옥 사서 먹어라해서 먹어보니 너무나 맛이 좋았어요. 잠수함도 추천드려요. 할인쿠폰을 주고 ~~ 들어가서 잠수함을 타고 보는 바닷속이 볼만했어요.   잠수함을 타고 나와서 송당마을로 향했어요. 제가 아는 지인이 거기 마을을 운영하고 계셔서 만나로 갔다가 ..... 마을에서 운영하는 카페도 구경하고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왔어요   넘 잘생겨서 기념으로 말도 찍었구요. 저녁이 되어 호텔에 돌아오니 무슨 음악회를 한다고 사람들이 이렇게 많네요. 온종일 돌아다닌다고 피곤하고 힘들어서 아래층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7층 에서 내려다 보니 유명한 가수도 오고 하지만 우린 내일을 위해서 일찍 잤네요.   정방폭포입니다. 입장료만 구입했다가 취소하려 했더니 아니된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아래쪽까지 내려갔더니 고기를 직접 잡아서 회를 떠서 판매하는 해녀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내려와서 보니 오길 잘했구나 싶어요. 폭포에서 기념사진도 찍구요.   34년만의 구혼여행인지라 이제 곧 환갑이 다가오니 지나온 세월이 무상하기만 하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지금껏 촌에서 종가집을 잘 보존하고 지키며 아이들 잘 키우고 누구보다도 농사일 열심히 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 왔으니 그 것이 행복이 아닌가 싶네요. 혹시 제주도 가시면 교육박물관하고 성산일출봉은 꼬옥 가보셔요. |
- 이전글 : 농촌진흥청에서 농촌진흥청장상 수상했어요..^^
- 다음글 : 같이 늙어간다는 것
